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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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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0
2024년 폭력예방교육 운영안내(지침)입니다.
2024-02-14
2023-11-30
직장 내 양성평등지수 점검 체크리스트[출처]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 '일로 만난 사이에도 성평등이 필요해요'
2023-11-24
, . , . 『』 『』. 『』고려시대청주목 흥덕사라는 절의 백운화상 경한이라는 승려가 쓴 것을 금속활자로 떠서 만든 다시 만든 서적입니다 직지심체요절은 프랑스로 유출되었다가 년 파리 엑스포에서 소개되기도 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고당시의 누구도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만들어진 책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어디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버려진 책을 다시 발견하고최고最古의 금속활자로 인정받도록 한 사람이 바로 앞서 이야기한 박병선 박사입니다박병선 박사가 직지심체요절을 발견하게 된 것은 우연보다는 필연에 가까워 보입니다그가 프랑스 전역의 도서관을 찾아 헤맨 책이 직지심체요절은 아니지만적어도 조선의 중요한 기록물을 다시 찾아오려는 노력의 끝에 얻은 결과라 필연적인 성과로 불러야 하지 않을지요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를 졸업한 후 년 프랑스 유학길에 오른 박병선에게 스승 이병도 박사는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의궤를 찾아보도록 당부합니다외규장각 의궤의 유일무이한 가치를 알고 이를 찾아보도록 권한 스승도그 뜻을 알고 년을 찾아 나선 제자도 대단한 분들임이 분명하지요1866‘’. . 5,000, . .년 프랑스국립도서관 사서가 된 박병선 박사는 의궤를 찾기 위해 노력하다가 우연히 직지심체요절의 존재를 발견해 년 이를 널리 알렸고년 드디어 외규장각 의궤를 발견해 반환 운동의 불씨를 당겼습니다책을 발견하는 것만도 열정과 지식안목이 필요한 고된 일이지만역사학자로서 직지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임을 증명해낸 과정은 말로 다하기 어려운 힘든 과정이었습니다학자 한사람의 힘으로 결국 년 월 직지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킨 것을 생각해보면그 노력이 어떤 것이었을지 짐작도 가지 않을 지경입니다외규장각 의궤를 우리나라로 다시 환수해오는 과정은 지난했습니다년 양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통해 년마다 갱신되는 영구대여 방식으로 외규장각 의궤 권은 다시 돌아왔습니다여전히 그 소유 국적은 프랑스입니다그나마 박병선 박사의 평생을 바친 노력이 없었다면 이루어지지 않았을 일입니다년이 저물어가는 월다시 박병선을 생각합니다타국에서 스파이라는 공격을 받으며홀로 역사학자로서한국인으로서 열정을 다한 위대한 삶을 다시 읽습니다여성이 공부하기도 어려웠던 시절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프랑스 유학을 떠나고학위를 받고위대한 발견을 이루어낸 뜨거운 삶 앞에서 새로운 출발을 생각합니다부산광역시교육청 성인지개선전문관 강은수
2022-12-12
『다산과 다빈치』라는 제목을 놓고 보니 단 두 페이지의 지면에 이분들의 업적을 정리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아득함이 밀려옵니다. 당연하게도 불가능한 일이지요. 업적을 관통하는 맥락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일입니다. 하지만 제9호까지 달려온 『부산성인지교육웹진』이 이번 이슈에서 제시하려는 메시지에 이분들보다 잘 들어맞는 이들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창조자』라는 카테고리가 존재한다면 나란히 선두에 이름을 남길 두 사람입니다. 인문주의 시대를 활짝 연 다빈치가 유럽의 르네상스맨이라면, 조선의 근대를 앞당긴 다산 정약용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시대 정신의 지평을 넓힌 르네상스맨입니다.서로 살다 간 시대는 달랐지만, 예술·철학·수학·천문학·공학·의학·언어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두루 통해 이르지 못하는 것이 없었던 지적역량, 세상의 이치를 추상적으로 탐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귀납적으로 헤아리려 했던 과학자로서의 기상과 열정, 연구한 결과를 모두 정밀한 기록하고 남겨 인류의 자산이 되게 만든 성실성 등 닮은 점을 나열하기에 그 끝이 없습니다.다산 정약용은 유학의 본질로 돌아가, 경세치용의 실질적인 이론을 정립하고자 한 유학자입니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논쟁과 계파의 이익을 위해 끝없이 변질 되어간 유학을 바로 세워 왕조의 정치적인 개혁을 이루고자 시도한 정치가이기도 합니다. 만약 정약용이 귀양을 가지 않고 정치의 세계에 그대로 남았다면, 분야를 가리지 않은 500여 권의 귀중한 저서는 남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다산은 당대의 급변하는 세계, 주변국의 사상과 기술을 받아들임에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청나라를 통해 들어온 천주교와 서양의 학문에 큰 관심을 가져 민초에게서 국가의 권력이 나온다는 사상, 평등과 인권에 대한 근대적인 시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천주교를 하나의 학문으로서 받아들여 만인 평등이라는 새로운 시대 정신의 창구로 삼았지만 그로 인해 큰 고초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중앙 정치의 소용돌이 안에서도, 18년에 이르는 귀양살이 중에도 다산의 모든 업적을 관통하는 한가지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인본주의’가 아닐까 합니다. 실사구시적인 발명과 연구, 2500편에 달하는 시편을 통해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사람을 이롭게 하려는 인본주의를 발견하게 됩니다.다빈치 역시 위대한 화가이자, 조각가, 건축가로서 널리 알려졌지만, 그 직업은 공학자, 외교관, 수학자, 물리학자, 식물학자, 시인, 음악가, 심지어 요리사에 이르기까지 한계를 벗어나 있습니다. 그의 삶을 관통하는 한가지 역시, 중세 시대, 신을 중심에 세운 세상의 구도를 인간으로 이끌어온 ‘인본주의’가 아닐까 합니다. 세계관의 변혁을 글자 그대로 실현한 인물인 셈입니다.다산과 다빈치의 인본주의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여성 인권과 성별로 인한 불평등에 근원적인 관심과 연구를 남겼는지 묻는다면 그 답은 부정적일 것입니다. 다빈치의 해부도나, 『비투루비우스적 인간』은 여전히 남성의 신체를 인간의 신체로 묘사합니다. 다산 역시 평등의 문제에 관해 유교적인 사회 체계를 근본적으로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다만,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다산은 당대 하층민 여성의 고난을 그린 『도강고가부사』라는 서사시를 남겼고, 다빈치는 『모나리자』에서 성별로 인한 고정관념의 한계를 넘어서서 인물의 개성을 묘사했습니다. 그 묘사 대상이 여성이든, 남성이든 인본주의를 예술로 승화시킨 사례들입니다. 이 역시 두사람을 묶어주는 중요한 공통점일 것입니다. [부산광역시교육청 성인지개선 전문관 강은수]
2022-11-01
스웨덴에 대한 우리들의 인상은 ‘양성 평등한 사회를 위한 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는 복지국가’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적어도 우리가 기억하는 스웨덴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복지체계가 잘 이루어져 있으며 무엇보다 양성평등을 위한 기반 체제가 잘 구축되어 있는 나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스웨덴에도 위기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1930년대 초, 스웨덴은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었습니다. 대서양으로 대형 화물선이 들어오고 새로운 유통망이 만들어지면서, 미국의 값싼 농산물이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스웨덴 농민들은 갑작스럽게 노동 경쟁력을 잃게 되자, 살던 곳을 떠나 미국 등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이동합니다. 1929년 미국의 대공항이 시작되자 상황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인력 유출에 따른 인구 감소, 경제불황으로 인한 출산율 저하가 악순환을 거듭하며 이어지자 혼자 사는 여성,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향한 스웨덴 내부의 비난 여론이 거세어집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가정으로 인해 스웨덴의 인구 감소와 생산력 저하가 심화되고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런 추측이 맞을까요? 갑자기 떨어진 스웨덴의 출산율은 개인의 선택으로 인한 것일까요? 아이를 낳지 않은 가정으로 인해 벌어진 문제일까요? 이런 질문으로 시작된 연구의 결과를 담은 책이 바로 알바 뮈르달과 군나르 뮈르달 부부의 ‘인구 문제의 위기’입니다. 1934년 발간된 ‘인구 문제의 위기’를 통해 뮈르달 부부는 인구 문제의 해법으로 사회적 차원의 접근법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그 정책 방향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더 많은 여성들이 아이를 낳도록 하기 위해서는 결혼을 적극 지원하고 여성들이 육아에 전담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방향으로 가야할 듯한데 뮈르달 부부의 해답은 달랐습니다. 출산율을 높이려면, 오히려 여성의 취업 기회를 보장하고 국가가 아이들을 돌보는 정책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그에 더해 출산과 육아 비용, 내 집 마련 비용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을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이들의 가장 핵심적인 정책 중 하나가 ‘육아휴직제도’였습니다. 여성들이 취업 시장에서 외면받는 이유가 주로 육아 휴직 등 자녀 양육의 어려움과 관련되어 있음에 착안하여 지금까지의 육아휴직과는 다른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여성과 남성이 의무적으로 반반씩 사용하는 육아휴직제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여성들이 육아휴직으로 인해 고용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진단에 따라 남성들도 똑같이 육아휴직을 내도록 한 새로운 정책 덕분에 여성과 남성 사이의 고용시장에서의 경쟁력 차이가 사라지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뮈르달의 육아휴직 정책의 효과는 고용 평등만이 아닙니다. 고용 평등은 경제적, 사회문화적 양성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웨덴식의 성공적인 양성평등 정책은 뮈르달 부부의 업적 덕분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급격히 악화되던 출산율 저하의 속도를 늦춘 스웨덴은 1990년대말 들어 출산율이 1.5명까지 내려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출산율 1.88명을 오가고 있습니다. 한 사회의 양성평등 지수가 인구의 증가나 감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되고 있기도 합니다.
2022-09-06
올해 걸파워 프로젝트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6학년 여학생 6명과 모여 여성의 몸과 마음, 관계, 사회에 대해 2시간 동안 이야기하며 임파워링하는 시간이다. 오늘은 지난 시간 했던 신체이미지 설문 결과를 분석하고, 자신의 몸에 대한 느낌, 경험을 나누었다. 자신의 몸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갖는지, 신경 쓰이는 부분은 어딘지, 멋진 부분은 어딘지 찾아보고 그림으로 표현했다.“피구하며 공을 받아야 하는데 그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파요.”“달리기할 때 흔들려서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워요.”“교실에서 남학생과 몸싸움 하다 살짝 스치기만 해도 가슴이 너무 아파요.”“가슴에서 무엇인가 펑펑 터지는 느낌이 들어서 가만 있어도 아파요.”“가슴이 안 흔들리고 공 받을 때 안 아프려면 브래지어보다 압박붕대로 싸매야 해요’”“제 꺼는 절벽이거든요.”“가슴도 성형수술하면 되지 않아요?”학생들은 아직 다 자라지도 않은 가슴을 절벽이라고 표현했고, 좋아하지도 않는 부분이라고 했다. 절벽이라고 말한 그 작은 가슴이, 일상에서는 건드리면 너무 아프고, 운동할 때는 흔들려서 불편하고 거추장스럽다고 했다. 결국 신체활동을 할 때는 남성적 몸을 기준으로 자신과 비교하고, 평소에는 미디어의 풍만한 성인 여성의 몸을 기준으로 자신과 비교하는 모순적 상황을 경험하고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자신의 몸에 대하여 남성의 시선, 사회의 시선으로 평가함으로써 자신의 몸을 타자화하도록 길러지는 존재다. 이것이 나이를 막론하고 여성이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자존감을 형성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래서 거의 모든 여성은 자신의 몸을 부끄러워하거나 부정하고 성형과 화장과 다이어트 등 자본이 투입된 노력으로 신체를 교정하도록 하는 압력을 느낀다.미처 살피지 못했고 인식하지 못했던 어린 가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많아졌다. 학생의 경험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교재와 지식에 의존한 성교육은 그들의 진짜 아픔을 덜어주지 못한 것 같다. 여학생을 대상화하지 않고 여학생의 목소리가 더 실린 성교육을 하려면 이들의 목소리를 꼭 반영해야 한다. 이들 세대의 경험과 내 세대 경험의 간극을 메우며 교육을 구성하는 것은 교과서 지식보다 더 중요할지 모른다.텍스트와 영상에 갇힌 교육방법을 학생의 살아있는 구술을 통해 다시 재구성하는 것은 어떤 교재연구보다 중요할 것이다. 시대에 따라 변하는 학생들의 문화와 생각을 담는 수업이 되도록 끊임없이 만나고 들어볼 필요가 있다. 교사와 교수의 지식을 듣는 것보다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귀와 열린 마음이 더 간절하다. 매주 서로 만나서 임파워링하고 존중하는 대화를 연습하기만 해도 교육의 효과는 충분한 것같다. 학생들을 통해 배우고 기록하며 그들과 나의 인식이 연결되며 확장되고 서로 성장하는 것만 해도 이 수업의 의미는 충분하다. 앞으로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가 더 펼쳐질지 기대된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실린 성교육을 위하여 - 동백초등학교 교사 장병순
2022-06-28
작가를 기준으로 한다면, 역사상 가장 많이 영화화된 소설을 여러 작품 남긴 작가는 단연코 스티븐 킹(Stephen King)입니다. 영화화된 작품수로 기네스에 등재되었을 정도라고 하니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죠. 70편이 넘는 작품이 영화화 되었는데 그중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걸작들이 많습니다. 미저리(1990), 쇼생크 탈출(1994), 그린 마일(1999), 미스트(2007), 그것(It, 2017) 등등 기억나는 것만 나열해도 대단한 리스트입니다. 기괴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장르 문학으로 셀 수 없는 베스트셀러를 남겼지만, 인문적 지성과 통찰이 빛나는 순수문학 작품들도 많이 남겼습니다. 물론 작가 스티븐 킹을 과거형으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대단한 활력으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현역입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정치적인 이슈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죠. 작품 기준으로 본다면 역사상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품은 어떤 소설들일까요. 역대 10위안에 들어간 작품들을 보니,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62회 이상),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50회 이상),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49회 이상),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44회 이상), 메리 셜리의 「프랑켄슈타인」(37회 이상), 셰익스피어의 「햄릿(31회 이상)」,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28회), 알렉산드르 뒤마의 「삼총사」(29회), 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회 이상),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10회 이상)가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프랑켄슈타인」, 「오만과 편견」,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처럼 여성 대가들의 작품도 눈에 뜨입니다. 설명이 불필요한 최고의 작품들입니다. 여러번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역시 검증된 스토리의 힘,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클래식의 힘을 말해주는 것이겠지요. 10위권 순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세계적으로 7번이나 영화로 만들어지고 TV 시리즈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역시 7번이나 만들어진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작은 아씨들」입니다. 「작은 아씨들」 하면 흔히 마치 가문 네 자매의 온기 넘치는 성장 스토리,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 낭만적인 첫사랑 이야기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사랑스러운 추억담의 내면에는 무거운 현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지요.작은 아씨들의 가장 인상적인 영화 버전은 2019년 만들어진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작은 아씨들은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엘리자 스캔런, 로라던, 티모시 살라메 같은 2020년대를 이끌어가는 젊은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새로운 시대의 분위기로 변화된 감각, 텍스트를 시대의 눈으로 다시 해석한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러한 변화 덕분에 스토리는 더욱 살아 숨 쉬는 활기를 보여줍니다. 1869년의 작품이라고 믿어지기 어려울 만큼 생생한 스토리가 되었습니다. 감독 그레타 거윅은 조의 캐릭터를 통해 여전히 변화되지 못한 여성 창작자들의 환경, 그 어려움을 고스란히 그려냅니다. 감독 자신도 배우로서, 감독으로서 일하며 느꼈던 어려움들이 1800년대 후반을 살아간 여성들이 느낀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인터뷰를 통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분명 시대도, 캐릭터의 컬러도 달라졌지만 그 뿌리에 담긴 정서, 그 뿌리에 담긴 어려움의 크기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고백인 셈입니다. 과연 다시 100년이 지난 뒤에도 이 이야기는 살아남을까요? 살아남는다면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요?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사실을 빌리자면, 아마도 작은 아씨들을 100년이 지난 그날에도 살아 남아 우리들에게 전하는 것이 반드시 있겠지요. 그리고 그날에는 누구도, 창작을 사랑하고 창작의 힘을 믿는 사람이 스스로를 증명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기를 기원합니다.부산시교육청 성인식개선 전문관 강은수
2022-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