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어디로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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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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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로든 갈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어디로든 갈 수 있다’라는 즐거운 전제, 시간마저 거슬러 특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제는 온갖 상상을 불러일으킵니다. 누군가는 잃어버린 소중한 대상을 되찾으러 떠나겠죠? 누군가는 자신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 사건의 한복판으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결정할지 모릅니다. 완전히 새로운 길을 선택해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리려 시도하겠죠. ‘양성평등’이라는 주제로 함께 생각하고 나눌 수 있는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제일 먼저 세운 기준은 ‘개념을 가르치는 지금까지의 방식에서 벗어나자‘였습니다. ‘양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이야기를 하려면 그 주인공은 역시 사람, 개인, 누군가여야 할 것입니다. ‘성별고정관념, 차별, 힘의 차이’ 같은 개념들을 설명하는 때로는 필요하지만, 누군가의 일상으로 들어가 그들의 꿈과 희망, 불안감 같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의도라면 ‘타임슬립’만큼 적합한 장치도 없을 것입니다. 적어도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흥미진진한 전제는 자유로운 상상을 위해 시간이라는 브레이크를 없애버리는 역할을 합니다. SF나 판타지 장르에서 자주 사용되어 독자들에게는 익숙한 장치임이 분명합니다. 대체로 주인공이 사고를 당하듯 과거나 미래에 떨어지게 되는 형태로 등장합니다.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논리적인 설명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타임머신 여행물과는 다릅니다. 타임슬립을 누가 가장 처음 시도했는지의 논쟁은 의미 없지만, 그럼에도 그 논쟁 중에 마크트웨인의 『아서왕 궁정의 코네티컷 양키』를 만나게 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타임슬립의 시조격인 작품으로 인정되고 있지요. 이 작품은 모두가 예상하는 것처럼 아서왕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왕의 궁정에 우연히 떨어지게 된 미국인에 대한 전형적인 타임슬립의 구도를 따릅니다. 마크 트웨인이야말로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가득해 스스로 발명왕이 되기를 꿈꾼 작가라 그의 이야기라면 기꺼이 귀를 기울일 만합니다. 재기발랄한 마크 트웨인의 상상력과 경쾌한 스타일은 저절로 즐거움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하여 우리 양성평등 주제 특집기획 웹툰 ‘무엇이든, 어디로든!’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이렇게 2221년 12월 처음 여러분들께 선보입니다. 연우와 은찬, 특별한 고양이 아스트랄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22년 1월에는 웹툰의 애니메이션 버전이, 2월에는 2부 웹툰과 애니메이션이 선보입니다. 부디 아스트랄의 여행 초대에 여러분들도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선의 각을 조금만 바꾸어도 세상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일지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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