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들이 연구한 성인지, 세상을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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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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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히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팀 이름이 ‘웃기는 레고들’인데 특별한 뜻이 있는지요. 민O: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성인지감수성이란 주제로 학교에서 주최한 학생 프로젝트에 참가하게된 중학교 2학년 은O, 민O, 서O, 연O 팀입니다. 저희는 팀명을 ‘웃기는 레고들’이라고 지었는데요. 그렇게 지은 이유는 레고 종류가 되게 다양한데 저희의 다양함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Q2. 성인지에 관심을 가지고 보고서를 쓰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은O: 이때까지 수많은 디즈니 영화 봐왔는데, 거기 나오는 여자 주인공들의 태도가 상당히 수동적 이라는 것을 최근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다른 친구들과 의견을 공유하면서 더 많은 친구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이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3. 자라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았을 듯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서O: 저는 디즈니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에서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벨을 가장 좋아하는데 당시 여성이 책을 읽는 것이 이상하게 받아들여졌음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점과 아버지를 대신하여 야수와 한집에서 생활한 용기가 멋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민O: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은 겨울왕국의 엘사입니다. 엘사가 자신에게 닥쳐온 어려움을 스스로 헤쳐 나가는 모습이 멋있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연O: 거의 모든 캐릭터를 다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중에서 겨울왕국에 나오는 안나와 엘사 자매를 제일 좋아하는데요. 그 이유는 그 둘의 태도, 자신들의 역경을 스스로 헤쳐 나가는 용기가 좋아서 그 자매를 가장 좋아합니다. 은O: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는 최근 실사판 알라딘의 재스민 공주이며, 여느 다른 공주들과는 달리 능동적인 태도를 보이고 성차별에 관한 벽을 넘으려고 했다는 점에서 가장 매력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연O: 원래 처음부터 디즈니 캐릭터와 성 고정관념을 엮어서 보고서를 쓰려는 건 아니었어요. 근데 친구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생각을 하다 보니 저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성 고정관념을 연관을 지어서 보고서를 쓰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그 두 주제를 엮어서 보고서를 쓰게 됐습니다. 민O: 디즈니에서는 많은 미녀와 야수 작품을 만들어 왔는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본 작품은 1992년도 작품이랑 최근에 나온 실사화된 작품입니다. 근데 더 찾아보니까 오래된 영화로 1952년도 미녀와 야수 작품이 있더라고요. 근데 그 영화를 볼 기회가 없어서 아직 못 봤습니다. 서O: 미녀와 야수는 1950년대에 나온 작품, 1990년대에 나온 디즈니 애니메이션, 그리고 몇 년 전 2017년에 나온 디즈니 실사 영화 총 3개의 영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중 90년대에 나온 것과 2017년에 개봉된 영화는 봤지만, 50년대에 나온 영화는 보지 못해서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보고 다른 점이 있나 찾아보고 싶습니다.
Q4.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성별 고정 관념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여학생의 경우 79%를 넘네요. 남학생도 66.7%라고 하고요. ‘성별 고정 관념’을 학교에서 배웠는지요. 민O: 양성평등에 관해서, 일상 속 성차별 경험에 대해서 배워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 성인지 감수성에 조금 더 집중해서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Q5. 성별 고정 관념을 알고 있지만, 디즈니 만화 캐릭터의 변화는 잘 느끼지 못한 학생들이 많은 것도 재미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나요? 은O: 이미 우리의 일상에 성 고정관념이 너무 강하게 박혀있고, 성인지적 관점에서 친구들이 한 번도 영화를 본 적이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Q6. 성인지 주제 연구를 하면서 느낀 점을 말해 주세요.
서O: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을 설문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는데 학생들이 답변이 모두 제각각이어서 놀라웠습니다. 또 연구주제가 디즈니 영화와 관련 있기 때문에 영화들을 짧게 훑어보면서, 제가 몰랐단 성차별적인 요소들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민O: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주제는 되게 민감할 수도 있는 주제잖아요.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을 봤을 때 차별 상황으로 인해 싸움이나 갈등을 여러 번 보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 프로젝트 준비할 때 친구들이랑 갈등이 생기면 어떡하느냐는 걱정이 먼저 앞섰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많은 친구가 남녀평등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를 해줬고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성인지 감수성에 관한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O: 탐구를 하면서 아주 많은 것을 느끼게 됐는데 평소에 제가 관심이 없던 교과 공부를 하다 보면 그냥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이번 연구를 통해서 굉장히 많이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저는 솔직히 교과 공부보다 훨씬 더 제 인생에 많은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고,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온다면 꼭 다시 한번 더 깊게 연구해서 보고서를 더 잘 써 보고 싶습니다. 은O: 수많은 선행연구를 분석하고 친구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더 넓은 시야로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고 꽤 많은 친구가 성인지감수성이란 단어도 모른다는 것에 놀라기도 한 것 같습니다.
Q7. 우리 친구들에게 성인지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서O: 아무리 남녀 성차별이 많이 나아진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우리 사회에는 아직 성차별적인 요소들이 많이 보이고 이것을 다음 세대인 우리가 바꿔 나가 성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을 계속 보는데도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면 성차별은 사라질 수 없습니다. 학생들이 올바른 성인지 교육을 받아야 그 학생들이 자라서 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들을 인식하고 바꿔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8. 성교육을 가르치는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민O: 이때까지 계속 진행해 왔던 성교육들은 학생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도 원하는 교육이 다 달라서 뜻이 많이 엇갈렸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다 같이 만족할 수 있는 더 좋은 성교육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서O: 코로나가 시작된 후 학교에서 진행하는 성교육은 대개 강사분들이 준비해오신 PPT나 동영상을 통해 진행됩니다. 처음 한두 번은 친구들도 조금씩 봤던 거 같은데 몇 년 동안 비슷한 자료, 비슷한 영상으로 교육을 받아서인지 집중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학생들을 성교육에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색다른 주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성교육을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에게 이 점을 요청하고 싶습니다. Q9. 학교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은 언제인가요? 민O: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못 가게 되면서, 친구들과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어요. 그래서 저는 친구들과 더 많이 얘기할 수 있는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연O: 제가 학교에 가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급식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점심시간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Q10. 앞으로 어떤 것들을 공부해 나갈 생각인지요? 어떤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은가요? 민O: 저는 구글을 되게 많이 사용하는 유저인데요. 구글을 사용하면서 ‘와, 이걸 어떻게 만들었지?’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거는 조금만 더 개선하면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을 텐데’하는 부분도 많았어요. 그래서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구글에 들어가게 되면 사람들이 불편하게 느꼈던 점을 조금 더 개선하고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더 많은 서비스 시스템을 만들고 싶습니다. 연O: 저는 제 꿈도 있고 원하는 대학과 과도 굉장히 명확해서 일단은 교과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할거고요. 그리고 아까 말했던 것처럼 기회가 된다면 성인지 혹은 성 고정 관념에 대해 조금 더 심도 있게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꼭 커서 어린아이들을 도와주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은O: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가능한 곳까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더 연구해보고 싶고, 커서는 올바른 생각을 하면서 이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그렇게 바른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서O: 저는 구체적으로 장래 희망은 없지만, 남을 가르치거나 봉사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저는 커서 완벽하지 않더라도 배워서 남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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