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부산해마루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보건교사 주예나입니다.

Q2. 장애학생을 대상으로한 『미니북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올해 여름방학에 부산시교육청 성인식개선반에서 진행한 『성인지 아카데미』 직무연수 연수 프로그램 중 하나가 수업에서 활용 가능한 미니북 만들기 실습이었는데, 마침 학교에서 장애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로서는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자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프로젝트입니다.

Q3. 미니북의 주제가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한 ‘데이트 계획짜기’입니다. 주로 비장애학생을 접하는 선생님들에게는 생소한 주제인데요. 이 주제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신 적이 있나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 변호사입니다. 우영우 변호사는 직장 동료와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하고,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데이트를 하기 시작하는데요. 다소 서툴지만, 좋아하는 마음을 정성껏 표현하고 데이트 매너를 지키려는 우영우 변호사는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여러분들은 이 장면이 어떻게 느껴지셨나요? 사실 실제 현실에서는 장애인의 연애와 결혼, 임신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과 염려하는 마음이 크고, 장애인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미니북은 ‘장애인의 사랑할 권리’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Q4. 미니북을 실제로 수업에 적용했을 때, 예상되는 문제나 어려움이 있을까요?

- 네, 있습니다. 이 수업은 초등학교 4-5학년의 비장애 학생에게는 1차시 정도의 수업 분량일 수 있지만, 특수 학생에게 ‘데이트’란 성적 자기결정권, 문제해결능력, 계산능력, 의사소통능력 등 다양한 고차원의 능력이 복합적으로 요구되는 어려운 과제입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예로 들면, ‘출발점과 도착점 알기’, ‘가는 길 검색하기’, ‘가는데 소용되는 시간알기’, ‘이동시간을 고려해 출발시간 정하기’, ‘근처 버스(지하철) 정거장찾기’, ‘버스 번호(지하철 호선)알기’, ‘버스(지하철) 비용 지불하기’, ‘하차장소 알고 내리기’, ‘잘못 타거나 내렸을 때 대처방법’ 등 세부적인 내용을 알아야 합니다.

Q5. 학교에서 『미니북 만들기』 교육과정을 만든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꾸미면 좋을까요? 프로젝트 수업으로 구성될 수 있겠는데요.

- 이 미니북을 실제로 적용한다면, 보건, 수학, 사회, 국어, 직업 등의 교과목과 융합수업을 하고, 마지막에 스스로 데이트 계획을 짜며 그간의 수업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Q6.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 앞으로도 장애학생들에 적합한 성인지감수성 수업을 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프로그램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