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교육포털 공감
닫기
searchQuery : select btype,bid,bnm,idx,writer,title,contents,regdate from (select b.btype,b.bnm,a.* from multiboard a,boardinfo b where (a.bid=b.bid) and btype='Story' and (title like '%1%' or contents like '%1%') and b.useYn ='Y' order by regdate desc limit 10 offset 0) T
통합검색
"1"에 대한 검색결과 총 129건 입니다.

함께하는 공감

검색결과43건
  • 요리로 나눈 평등, 그림으로 그린 미래(무구 선생님)

    요리로 나눈 평등, 그림으로 그린 미래무구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양성평등 교사 동아리 <무지개 교실>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내가 담당하는 중학교 1학년과 3학년을 대상으로 각각 양성평등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두 가지 수업을 설계하고 진행하였다. 첫 번째,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양성평등 요리 교실은 주제 선택 수업 중 세계 음식 문화를 알아보는 활동으로, 고등학교 여행지리 과목의 내용을 참고하여 학생들이 직접 요리 실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였다. 실습이 진행되기 전 학생들은 세계 음식 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멕시코의 자연과 인문 환경적 특징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타코와 도리로코스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수업을 설계할 때 가장 신경 썼던 점은 해당 시간이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만 끝나는 활동이 아니라, 요리가 특정 성별의 역할에 국한되는 활동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내면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바람을 담아 가정 내 요리 및 가사 분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나누거나 평등한 가사 분담의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활동을 함께 진행했는데, 모든 학생이 자유롭게 대화에 참여하였으며 실습 과정에서도 성별의 구분 없이 서로 협력하며 요리를 완성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특히, 활동 후 학생들이 작성한 소감을 읽어보며 ‘요리는 음식을 만드는 일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재료를 준비하고 그릇을 씻고 정리하는 일까지가 하나의 과정임을 알고 나니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알았다’라거나, ‘가사 노동이라는 것은 사람이 잘 살아가기 위해서 누구나 할 줄 알아야 하고, 또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라는 내용을 읽으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두 번째,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저출산 대책 비주얼싱킹 수업은 우리나라의 인구 문제를 탐구하는 활동으로,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성평등 정책을 분석하고 이를 자신만의 창의적인 방식으로 표현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먼저 교사가 자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여러 통계 자료와 젠더 이슈에 대한 핵심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학생들은 이를 참고하여 기본계획을 읽은 후 비주얼싱킹 기법을 활용해 해결 방안을 요약하는 방식이었다. 총 여덟 개의 반에서 똑같은 수업을 진행했으나, 일부 학생들은 자료의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텍스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이런 부분은 구체적인 예시를 추가하거나, 활동 중 개별 피드백을 제시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반마다 편차가 있어 다소 아쉽기는 했으나, 교과서에서 한 두줄로 끝나는 단순하고도 평면적인 내용을 그대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으로 자료를 해석하고 재구성해 봄으로써 사회적 쟁점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해 보는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내가 의도했던 목표를 어느 정도 이룬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많은 교사들이 성평등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정작 그러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수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걱정과 두려움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양성평등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거나, 우리가 당연히 여겼던 고정관념에 물음표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양성평등적 가치와 태도를 자연스럽게 내면화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런 점들을 계속 고민하면서, 양성평등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 늘봄 정책과 양성 평등: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이재근 선생님)

    늘봄 정책과 양성 평등: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이재근안진초등학교 교사 아이를 돌보기 위해 휴직하는 사람들, 혹은 경력이 단절되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흔히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휴직을 안하며 버티다가도 초등학교 1학년시기에 아이 돌봄을 위해 휴직 혹은 사직하는 직장인들이 매우 흔할 정도이다. 이는 출산율 0.6대의 사상 초유의 결과로 다가왔고 앞으로 우리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늘봄은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행위를 넘어, 사회 구성원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사회적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아이 돌봄은 주로 여성의 몫으로 여겨져 왔고, 이는 양성평등 사회 구현을 위한 큰 걸림돌이 되어 왔다. 옛날 농경시대의 전통이 현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부당하게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였고, 아이 돌봄의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되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제한되고, 이는 사회 전체의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차별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육아를 전담한다는 인식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낮추고,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양성평등이 정착되지 않은 가정에서는 가족 내 역할 분담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며, 아이 돌봄의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되면서 가족 내 역할 분담이 불균형해지고, 가족 구성원 간 갈등을 야기하곤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첫째, 남성의 육아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을 장려하고, 육아 관련 제도를 개선하여 남성, 여성등 성별에 관련 없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풍토조성이 절실하다. 둘째, 늘봄 학교 등 양질의 공공 돌봄 시설이 확충되어야 한다. 양질의 공공 보육 시설을 확충하여 아이돌봄 부담을 완화하고, 양성 모두의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셋째, 유연근무제 확대가 필수적이다. 유연근무제를 확대하여 근로자들이 일과 가정 생활을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성별에 관련없이 근무시간을 조정해나가며, 양성 모두 육아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아이의 돌봄은 여성만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켜야 하며, 늘봄 정책을 통해서 양성 모두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고, 부담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늘봄과 양성평등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하나의 성이 육아를 전담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 돌봄의 부담을 정책적으로 줄여 나가서 궁극적으로 양성 모두 평등하게 아이 돌봄에 참여할 수 있는 정책적인 도움이 필요하며, 사회적인 인식의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 그림책에서 교실로, 세상으로(대용쌤)

    그림책에서 교실로, 세상으로대용쌤   저학년 학생들은 보통 성별과 관계없이 잘 섞여 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올해의 학생들은 낯가림을 하는 것인지 쑥스러워하는 것인지 유독 따로 노는 모습이 보였다. 교실 놀이를 해도 생각만큼 잘 섞이진 않았다. 한 달 정도를 관찰해 본 결과 남학생들의 성 고정관념이 단단해서 누군가가 여학생과 놀고 있으면 사귀냐고 놀리거나 ‘남자는 그런거 안해’ 같은 말들을 자주 사용했다. 우리 학교는 한 학년당 두 반밖에 되지 않는 작은 학교이다. 50명 남짓한 같은 학년의 친구들을 6년 동안 보게 된다는 말이다. 가뜩이나 작은 학교에서 벌써부터 성별을 나누어 놀면 이 학생들의 세상이 더 넓어질 기회를 놓칠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하곤 3월 말부터 성 고정관념 부수기에 돌입했다. 아직은 학교 생활을 1년밖에 하지 않은 학생들이니 빨리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 하에, 그리고 성별 나누지 않고 모두 잘 어울려 졸업 때까지 더욱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림책을 좋아해 저학년 대상으로는 그림책 수업을 자주 해왔는데 올해의 그림책을 다시 골라보았다. 학생들이 늘 좋아하는 ‘종이 봉지 공주’부터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왜 우리 엄마는 매일 출근할까요?’ 등을 함께 읽었다. ‘종이 봉지 공주’는 학생들이 늘 좋아해서 그림책 양성평등 수업을 할 때 첫 시작으로 많이 활용하곤 한다. 흔한 용사 이야기에서 단지 주인공만 공주로 바뀐 것뿐인데 새롭고 신선해서 성 고정관념에 금을 가게 만든다.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는 처음으로 치마를 입지 않은 메리라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여성이 바지를 입지 못하는 시대를 상상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왜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비난을 들어요?’와 같은 의문을 가진다. 그리고 지금도 남아있는 성 고정관념들을 이야기해 보며 메리처럼 나중에는 그런 고정관념들이 없는 것이 더 익숙한 세상이 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왜 우리 엄마는 매일 출근할까요?’는 최근에 추천을 받아 처음 수업해 본 그림책이다. 학생들은 모두 엄마가 집에 있으면 좋겠다고 시작하지만 이내 출근하는 엄마를 응원해주고 싶다는 다짐을 하며 마무리된다. 학생들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노력하는 엄마가 멋있어 보이나 보다. 며칠 뒤 학생들끼리 놀이 중 한 학생이 이런 말을 했다. “너는 간호사 해. 간호사는 보통 여자잖아.” 교사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먼저 다른 학생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여자도 의사할 수 있어”, “간호사도 남자 간호사 있어!” 질타를 들은 학생은 머쓱해하며 사과하고 역할을 바꾸어 놀이를 이어나갔다. 아이들은 늘 어른들의 예상보다 변화가 빠르다. 지금 이렇게 양성평등에 대해 알아가는 학생들이 10년, 20년 뒤에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갈지 즐거운 기대를 해본다.

  • 교실에서의 양성평등 수업 진행 사례(봄쌤)

    교실에서의 양성평등 수업 진행 사례봄쌤   1. 우리 교실에는 양성평등 수업이 필요하다. 양성평등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교실에서의 양성평등 수업은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을 깨어 공정하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학생들이 성별에 관계 없이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며 동등하게 대하는 법을 배우도록 돕습니다. 그렇다면 양성평등 교육은 교실에서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양성평등 교육은 학기 초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한 교사가 여러 교육 사례와 경험에 비추어 교육과정 또는 교육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것이 이상적일 것입니다. 또한 교실 문화가 만들어지기 이전 선제적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성평등 교육은 미래 사회를 위한 중요한 기반입니다. 성평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진 학생들을 성장시켜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해야 합니다. 아래의 글은 이상적인 양성평등 교육을 하지 못하여 겪은 일과 이에 대한 대처로서 도입한 수업의 사례입니다.   2. 교실은 얼마나 혐오 표현에 노출되어 있는가. 신이 날 때마다 “앙 기모띠”를 외치는 학생, 이 말의 정확한 뜻을 모르지만 기분 나쁘다며 손사레치는 친구들, 그리고 그를 향해 이상한 목소리로 “야메떼”라고 따라하는 학생. 기차놀이를 하듯 서로 붙어 ‘게이 놀이’를 하는 학생들, 옷 안으로 두 주먹을 넣어 신체 부위를 흉내 내는 학생들. 양성평등 교육을 하지 않았을 때 볼 수 있는, 실제로 겪은 적나라한 교실의 모습입니다. 미디어에 과노출된 학생들은 스펀지처럼 여러 여성, 남성혐오 표현들을 배우고 이를 교실로 가져옵니다. 성 역할 강요와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표현들 정도로는 학생들이 위화감을 느끼기 어려워하며 성적 비하나 외모 평가도 스스럼없이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학기 초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도덕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수업이 없다면 교실은 갈등을 반복하고 강화하는 하나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3.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계기 교육 이를 두고 볼 수 있는 교사는 없을 것입니다. 해서, 매 행동마다 제지하고 전체 교육을 실시하지만 수많은 차별과 혐오의 표현들을 하나 하나 지도하기에는 힘이 부족합니다. 교사가 먼저 지쳐 나가떨어질 수 있습니다. 혐오 표현을 고치기 위한 교육은 공감과 비판적 사고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첫째, 학생들이 혐오 표현이 상대방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역할극이나 사례 분석을 통해 피해자의 입장을 체험하게 하면 공감 능력이 향상됩니다. 둘째, 혐오 표현의 사회적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탐구하도록 합니다. 학생들과 함께 표현의 기원과 영향을 분석하며, 대안을 모색합니다. 셋째, 긍정적인 언어 사용을 훈련합니다. 혐오 표현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존중의 언어를 함께 연습하고, 이를 실생활에서 실천하도록 독려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차별 없는 대화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더라도 고치지 않는 것 보다 낫다는 것을 생각하며 모든 교실에 계신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 다름을 존중하는 이야기 만들기 수업(나무쌤)

    다름을 존중하는 이야기 만들기 수업나무쌤   1. 들어가며 일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성별에 따라 역할을 고정하거나 차별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아직 많습니다. 동화와 애니메이션 속 성차별 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양성평등적인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2. 다름을 존중하는 이야기 만들기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 속 성차별적인 요소를 찾아내고 이를 수정했습니다. 학생들은 백설공주에서 주로 여성 캐릭터가 외모와 관련된 평가를 받는 장면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수정해 백설공주가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로 바뀌도록 재구성했습니다. 또한, 애니메이션 알라딘에서는 자스민 공주가 단순히 왕자와의 결혼 대상이 아닌, 자신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직접 행동하는 지도자로 설정해 이야기를 바꿨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기존 작품이 가진 성적 고정관념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창의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3. 본 수업의 효과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습니다.1) 비판적 사고력 향상: 기존 이야기의 문제점을 스스로 찾아내며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2) 성인지감수성 증가: 성별 고정관념이나 차별적인 요소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습니다.3) 창의력 향상: 새로운 이야기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웠습니다.   4. 양성평등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작품 및 유의점   1) 동화: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 기존의 고전 동화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 2)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 모아나 (리더십과 용기를 보여주는 여성 주인공). 3)영화: 미스 슬로운 (여성이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는 내용), 히든 피겨스 (과학계에서 활약하는 여성들)   다음은 수업 자료를 제작할 때 유의한 점입니다. 첫째,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특정 성별을 비하하거나 과도하게 강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둘째, 다양성 반영입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경험을 고려해 자료를 구성해야 합니다. 셋째, 실생활과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론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실제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포함해야 합니다.  

  • 아이들과 함께 나눈 성평등 이야기(쪼맹쌤)

    아이들과 함께 나눈 성평등 이야기쪼맹쌤 선생님으로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며 세상의 다양한 관점을 탐구하는 것은 참 보람된 일입니다. 특히, 성평등이라는 주제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가치이기도 해서 늘 더 신중하게 준비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4학년 아이들과 나눈 성평등 수업 세 가지를 소개하려고 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성과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이야기, 두 번째는 임산부의 날을 맞아 배려의 중요성을 생각해 본 수업, 마지막은 세계 소녀의 날을 맞아 언어 속 성차별을 들여다본 수업입니다. <건강한 성과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어느 화창한 가을날, 성과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주제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아이들에게 간단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중 과학자는 누구일까요?” 아이들은 곧바로 손을 들고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과학자는 남자가 많으니까 1번일 것 같아요.”라는 대답이 나오자, 아이들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이때 저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직업군의 이미지를 나눠주고 “이 직업은 누구나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파일럿, 메이크업 아티스트, 프로그래머, 요리사 등 다양한 직업이 담긴 이미지를 통해 아이들은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다음으로, 실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남성 간호사와 여성 소방관, 여성 야구선수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들이 왜 이 직업을 선택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공유했습니다. 아이들은 점차 “남자나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특정 직업을 갖는 것은 이상해요.”라는 깨달음을 얻어갔습니다.마지막으로, 짝을 이루어 자신이 되고 싶은 미래의 직업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임산부의 날과 배려의 중요성>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임산부를 왜 배려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임산부 배려석 사진을 보여주고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이 자리는 왜 특별히 임산부를 위한 걸까요?”“임산부가 힘드니까요.”, “아기를 보호해야 하니까요.”라는 답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임신이라는 과정이 얼마나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든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실제 사례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저희 언니가 임신 중 겪었던 경험을 들려주었습니다. “선생님 언니가 임신했을 때, 버스에서 자리가 없어서 서 있어야 했던 적이 있는데, 임산부 뱃지를 보고도 양보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대.”라는 이야기에 아이들은 크게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배가 나오지 않아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이 시기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초기에는 태아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임산부의 몸이 큰 변화를 겪으며 피로와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심할 수 있음을 듣고 아이들은 “그럼 초기에 더 조심해야겠네요.”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수업의 마지막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배려”를 주제로 아이들이 직접 실천할 방법을 적어보도록 했습니다. 한 아이는 “임산부석은 앉으면 안 되겠다.”라고 썼고, 또 다른 아이는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할게요.”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배려가 단순한 예의가 아닌, 서로를 돕는 중요한 행위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계 소녀의 날과 언어 속 성차별>10월 11일 세계 소녀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는 언어 속 성차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수업은 “여자답다”와 “남자답다”라는 표현을 칠판에 적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여자답다”에는 “얌전하다, 부드럽다” 같은 단어가, “남자답다”에는 “용감하다, 강하다” 같은 단어가 쓰였습니다. 이를 보고 한 아이가 “그럼 여자는 용감할 수 없고, 남자는 얌전하면 안 되나요?”라고 묻자 교실 안은 금세 조용해졌습니다.아이들과 함께 성차별적 표현이 담긴 동화책이나 광고 문구를 찾아보는 활동을 진행하며, 이러한 표현이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 깨닫게 했습니다. 예를 들어, “남자는 울면 안 돼”라는 말이 등장하는 동요 가사를 분석하며, 이 표현이 남성에게도, 여성에게도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논의했습니다.수업의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직접 더 나은 표현으로 바꾸는 활동을 했습니다. 한 아이는 “여자답다”를 “다정하다”로, “남자답다”를 “책임감 있다”로 바꿔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를 통해 성평등한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마무리하며이 세 가지 사례를 통해 아이들은 건강한 성 인식,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 그리고 언어 속 숨은 성차별을 인식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성평등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 초등학교 2학년 양성평등 수업 – 인물, 마을 교과서 속에서(고슴도치쌤)

    초등학교 2학년 양성평등 수업 – 인물, 마을 교과서 속에서   고슴도치쌤   1. 여성 위인 동화 감상하고 위인 사전 만들기 여성 위인 사전을 만들기 전 여성 위인에 대한 동화를 읽었습니다. 동화 속 주인공은 마리 퀴리, 유관순, 신사임당과 같은 역사적인 인물입니다. 학생들은 이들의 이야기를 깊게 감상하게 되면서 성별과 관계없이 누구든 큰 업적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며 마리 퀴리의 동화를 통해 마리 퀴리가 과학을 연구하며 겪은 고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당시 여성들이 과학자로 일하기에 매우 어렵고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노벨상을 두 번이나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학생들은 놀랐습니다. 여자도 훌륭한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며 자신의 꿈을 새롭게 설정해 보는 학생들도 생겼습니다. 이후 신사임당, 유관순,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의 동화를 이어 감상하며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꿈을 상상해 보며 스스로 가능성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화를 감상한 후 자신이 알아보고 싶은 여성 위인을 정해 조사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통해 위인의 업적을 정리하고 이를 모아 사전으로 만들어 보았답니다.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성별과 관계없이 꿈을 꿀 수 있고 이를 이룰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직업 역할 놀이 성평등 직업 역할 놀이를 했습니다. 이 수업은 학생들이 성별 관계없이 자신이 미래에 되고 싶은 직업을 선택하고 자유롭게 체험해 보는 수업입니다. 수업을 진행하기 전 학생들과 함께 내가 체험하고 싶은 직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학생들이 ‘남자는 경찰과 소방관’, ‘여자는 교사와 간호사’라고 발표해 우리 안에 어떤 성역할 고정관념이 있는지 새롭게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우리는 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해 보자는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 후 우리는 실제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를 준비했습니다. 의사, 경찰관, 교사, 태권도 관장, 네일아트 전문가, 미용사 등 자신이 맡은 역할을 연습하고 준비물을 가져왔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맡은 직업을 신나게 체험하며, 성별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경험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놀랍게도, 활동을 하며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성별 고정관념이 자연스럽게 깨졌습니다. 경찰관 역할을 한 여학생은 자신감 있게 도둑을 잡는 역할 놀이를 하고, 네일아트 전문가를 한 남학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친구들의 손톱에 그려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성별에 따른 직업 제한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에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다양성(Diversity)과 포용(Inclusion)의 미술 감상 수업

    다양성(Diversity)과 포용(Inclusion)의 미술 감상 수업체리쌤   0. 들어가며 “메트로 폴리탄에 들어가려면 여성은 벗어야만 하는가?” 도발적인 질문의 포스터는 1989년 게릴라 걸스(Guerilla Girls)의 작품입니다. 당시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 현대 미술 부문에서 여성 미술가의 작품 비율은 단 5%. 유색 인종은 0%였습니다. 반면 누드 작품의 85%는 여성의 몸이었죠. 이를 포함한 미술계의 성차별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진 익명의 여성 미술가들이 ‘게릴라 걸스’이며, 아직까지도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떠오르는 미술가의 이름을 나열해 보십시오. 피카소, 고흐, 모네를 떠올리지 않으셨나요? 학생들도 마찬가지더라고요.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에서도 남성 미술가들의 작품이 훨씬 친숙하고, 학교에서도 더 많이 다뤄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한 수업이 ‘여성 미술가 감상 수업’입니다. 두 가지 수업 사례, 니키 드 생팔과 쿠사마 야요이 수업을 소개하려 합니다.   1. 니키 드 생팔 – 나만의 자유로운 나나 만들기 먼저 니키 드 생팔의 생애에 대해 배웠습니다. 니키는 어린 시절 가정 내 학대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었고, 이 고통과 억압을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정신병원에서 미술치료를 하면서 예술가의 길에 들어섰는데요, 초기에 사용했던 ‘슈팅 페인팅’이라는 기법은 가부장제와 억압, 트라우마에 대한 저항을 나타냅니다. 다음으로, 여성의 신체를 긍정적으로 재해석하고 전통적인 여성성의 틀을 거부한 조각들 ‘나나 시리즈’를 감상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표현되는 여성의 몸과 사뭇 다른 형태를 보며 학생들도 새로워하는 반응을 보였어요. 이어서 다양한 편견을 부수고자 하는 ‘나만의 나나 만들기’ 활동을 진행하며 각자가 평소에 느낀 편견에 대항하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비만이지만 운동을 잘하는 나나, 남자지만 잘 우는 나나, 남자보다 빨리 달리는 여자인 나나 등... 다양한 나나들을 패드나 색연필로 그리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 쿠사마 야요이 – 나만의 호박 꾸미기 할로윈 시즌에 맞추어 나만의 호박 꾸미기 활동을 할 때, 쿠사마 야요이 작품 감상을 활용했습니다. 먼저 마찬가지로 쿠사마 야요이의 생애에 대해 배웁니다. 쿠사마 야요이는 어린 시절부터 강압적이고 가부장적인 환경에서 자라며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다고 하죠. 몸 페인팅 퍼포먼스, 반전 운동 퍼포먼스, 거울 방 퍼포먼스 등 사회적 억압에 저항하는 작품들을 통해 기존의 성 편견과 규범을 깨뜨리는 사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정신병이 있어도 미술 활동을 자기표현과 치유의 도구로 활용한 작가의 강인함을 함께 확인했습니다. 예술이 단순히 예쁜 것만 그리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상처와 두려움을 극복하기도 하는 표현 도구일 수 있다는 점이 아이들에게도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후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다양한 호박 꾸미기 활동으로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3. 맺으며 단위 수업 몇 번으로 학생들의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뀔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 중 깨달은 점 하나가 학생들 마음에 씨앗이 되어, 보다 자유롭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때로는 큰 위로를 얻어 기분 좋은 변화를 보이는 아이들도 발견합니다. 늘 이런 작은 희망에 기대어, 수업을 고민하는 중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함께 영감받을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 작은 변화에서 시작되는 큰 가능성(안녕쌤)

    작은 변화에서 시작되는 큰 가능성안녕쌤   아이들이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아이들이 성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나다움’을 실천하는 것이 그 단계의 첫 번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양성평등에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행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 활동들을 진행하였다. 일상생활에서부터 미디어까지 성차별 사례를 살펴보고, 벡델 테스트를 활용하여 성평등한 미디어 콘텐츠를 고르는 방법, 양성평등과 관련된 법률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선 일상생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영화나 드라마 속 성차별 사례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를 들어 드라마에서 여성 캐릭터는 종종 남자 주인공의 조력자로만 등장하거나 외모에 대한 평가에 지나치게 초점이 맞춰진다. 영화에서도 여성 캐릭터는 중요한 역할보다는 서브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이 이야기로 나온 것은 가족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들이 가사 노동과 육아를 전담하는 장면이었다. “왜 엄마만 집안일을 하지? 아빠는 왜 돕지 않을까?”, 그 외 학교에서 느낄 수 있는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교통봉사 이름은 왜 녹색어머니회일까?” 등 아이들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성역할 고정관념’이라는 단어를 소개하고 일상생활·드라마 속 반복되는 성차별적 표현들을 함께 찾아보며 익숙한 장면 뒤에 숨어 있는 불평등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다음 벡델테스트를 소개하였다. 벡델 테스트는 영화나 드라마가 성평등한지를 간단히 평가하는 도구다. 세 가지 질문으로 구성되는데, \"1) 이름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두 명 이상 등장하는가? 2) 이 여성 캐릭터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가? 3) 그 대화 내용이 남성에 관한 것이 아닌가?\"를 기준으로 삼는다. 아이들과 함께 최근 개봉한 영화를 벡델 테스트로 평가해 보았다.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기르기 시작했다. 또한 양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법률을 살펴보았다. 법이 어떻게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지 ‘양성평등기본법’, ‘여성폭력방지기본법’ 등을 살펴보았다. 법의 내용을 살펴보며 작지만 실천 가능한 아이디어를 함께 찾아가며 성평등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규범임을 인식하였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가진 편견을 돌아보고, 다양성과 평등의 가치를 직접 실천하려는 태도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아이들은 ‘남자다움’, ‘여자다움’ 등의 생각에서 벗어나 ‘나다움’의 중요성을 깨닫고, 교실 규칙으로 ‘모두를 존중하기’를 추가하였다. 양성평등 교육이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삶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삶의 태도를 바꾸는 강력한 힘이 있는 것이다. 학급에서의 작은 변화가 언젠가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길 바란다. 

  • 여자와 남자로 구분하는 데 어떤 의미가 있죠?(새결쌤)

    여자와 남자로 구분하는 데 어떤 의미가 있죠?   새결쌤   6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아이들이 점점 성별로 나뉘어 서로를 배척하거나 경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을 ‘잔소리가 심하다’고 싫어하고,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을 ‘철없다’라고 미워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단순한 어린아이들의 투정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무겁게 느껴졌습니다.그래서 저는 학급에서 성평등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첫걸음은 아이들에게 ‘성별 구분은 차별일 수 있다’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성별이 아닌 개인의 특성과 노력을 인정하는 사례를 이야기하며 “성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해하던 아이들이 점차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습니다.특히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위인들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아이들의 태도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학생들은 여성 교육 독립운동가인 차미리사, 투표권 투쟁을 했던 서프러제트 같은 사람들, 여성 인권 평화운동가인 김복동과 같은 인물들이 어려운 사회적 조건 속에서도 큰 업적을 이룬 이야기를 들으며 성별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깨달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학생들도 처음에는 여성 위인에 대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발표 자료를 준비하면서 많은 질문을 하고 의견을 나누며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또한, 성평등 교육의 일환으로 남학생들에게는 \'맨박스\'(남자는 강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는 틀), 여학생들에게는 \'외모 코르셋\' (여성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압박)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한 여학생이 “외모를 꾸미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놀림당하는 게 싫었다”라고 말했고, 한 남학생은 “울면 약하다고 생각될까 봐 참은 적이 많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이 대화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사회적 성 역할이나 외모 강박을 스스로 부수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그 결과, 우리 반은 다른 반들과 다르게 성별로 갈라져 싸우는 대신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남학생과 여학생이 팀을 이루어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모습은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다른 반에 비해 학급 내 갈등도 크게 줄었고, 다툼이 생기더라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졌습니다.아이들에게 성평등은 더 이상 교과서 속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들이 살아가는 일상에서 실천해야 할 중요한 가치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교육자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우리 6학년 1반은 성평등의 가치를 실천하는 멋진 교실로 만들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