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변화에서 시작되는 큰 가능성(안녕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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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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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변화에서 시작되는 큰 가능성 안녕쌤 아이들이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아이들이 성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나다움’을 실천하는 것이 그 단계의 첫 번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양성평등에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행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 활동들을 진행하였다. 일상생활에서부터 미디어까지 성차별 사례를 살펴보고, 벡델 테스트를 활용하여 성평등한 미디어 콘텐츠를 고르는 방법, 양성평등과 관련된 법률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선 일상생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영화나 드라마 속 성차별 사례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를 들어 드라마에서 여성 캐릭터는 종종 남자 주인공의 조력자로만 등장하거나 외모에 대한 평가에 지나치게 초점이 맞춰진다. 영화에서도 여성 캐릭터는 중요한 역할보다는 서브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이 이야기로 나온 것은 가족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들이 가사 노동과 육아를 전담하는 장면이었다. “왜 엄마만 집안일을 하지? 아빠는 왜 돕지 않을까?”, 그 외 학교에서 느낄 수 있는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교통봉사 이름은 왜 녹색어머니회일까?” 등 아이들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성역할 고정관념’이라는 단어를 소개하고 일상생활·드라마 속 반복되는 성차별적 표현들을 함께 찾아보며 익숙한 장면 뒤에 숨어 있는 불평등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다음 벡델테스트를 소개하였다. 벡델 테스트는 영화나 드라마가 성평등한지를 간단히 평가하는 도구다. 세 가지 질문으로 구성되는데, "1) 이름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두 명 이상 등장하는가? 2) 이 여성 캐릭터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가? 3) 그 대화 내용이 남성에 관한 것이 아닌가?"를 기준으로 삼는다. 아이들과 함께 최근 개봉한 영화를 벡델 테스트로 평가해 보았다.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기르기 시작했다. 또한 양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법률을 살펴보았다. 법이 어떻게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지 ‘양성평등기본법’, ‘여성폭력방지기본법’ 등을 살펴보았다. 법의 내용을 살펴보며 작지만 실천 가능한 아이디어를 함께 찾아가며 성평등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규범임을 인식하였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가진 편견을 돌아보고, 다양성과 평등의 가치를 직접 실천하려는 태도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아이들은 ‘남자다움’, ‘여자다움’ 등의 생각에서 벗어나 ‘나다움’의 중요성을 깨닫고, 교실 규칙으로 ‘모두를 존중하기’를 추가하였다. 양성평등 교육이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삶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삶의 태도를 바꾸는 강력한 힘이 있는 것이다. 학급에서의 작은 변화가 언젠가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