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성평등 교육(이수환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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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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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 성평등 교육 명진중학교 교사 이수환 학교에서는 민주시민교육, 독도교육, 보건교육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이 교과와 연계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성교육을 포함한 양성평등교육 역시 교과 연계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운영되고 있으나 주로 성폭력, 성희롱, 성매매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학생들의 흥미와 요구를 반영한 성평등 교육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학생들의 요구와 흥미를 반영한 성평등 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선택교과 교육과정의 내용을 재구성하여 성평등 관련 교육활동을 운영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1. 과제탐구 교과와 연계한 17차시 양성평등교육 실시 가. 학생 요구도 조사 학생들의 요구도를 파악하기 위해 무기명 쪽지를 활용하였다. 학생들에게 수업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작성하도록 하여 요구와 수준을 대략적으로 조사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업 내용을 설계하였다. 나. 성교육과 양성평등교육 연계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이 1학기 가정 교과를 통해 청소년의 성장과 발달에 대해 학습하였으나, 신체 기관의 기능, 피임 방법, 임신과 출산 등과 관련된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내용을 중심으로 수업을 설계하였다. 수업은 남녀로 구성된 조별 활동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이 남녀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차이에 대해 함께 토의하고 의견을 나누며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여 학생들이 관련 내용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 양성평등교육과 관련된 탐구활동 실시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과 조별 토의 활동을 통해 얻은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건강한 태아를 출산하기 위해 부모로서 해야 할 노력에 대해 탐구하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사람을 인터뷰하는 활동을 포함하여 실질적인 사례를 통해 임신과 출산 준비 과정에서의 부모 역할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태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부모가 준비해야 할 신체적, 정서적, 환경적 조건을 조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활동을 수행하였다.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부모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양성평등한 가정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탐구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예를 들어 부모 간의 역할 분담, 가정 내 의사소통 방식, 상호 존중을 통한 평등한 관계 형성을 주제로 한 토의와 발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양성평등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정환경 조성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수업은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구체적인 사례와 탐구 활동을 통해 스스로 성찰하고 해결책을 도출해내는 경험을 제공하도록 구성되었다. 라. 만들기를 통한 양성평등교육 활동 수업과 탐구활동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조별로 부모의 역할을 체험하며 아기 모형을 제작하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이 활동은 백색 점토를 활용하여 아기의 얼굴, 몸통, 팔, 다리 등을 세부적으로 제작하는 과정을 포함하였다. 학생들은 사인펜을 사용해 모형에 색을 입히며 각자 아기의 특징을 표현하는 데 창의성을 발휘하였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아기의 탄생과 성장 과정에서 부모가 해야 할 노력과 협력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남성과 여성이 함께 참여하여 각 부분을 제작하고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건강한 아기를 탄생시키기 위해 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유도하였다. 학생들은 팀원들과 협력하며 제작 과정을 즐겼고, 이를 통해 부모 역할의 무게와 책임감을 체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으며, 많은 학생들이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창의적으로 적용해볼 수 있었던 점에서 큰 흥미를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다. 2. 수업을 운영하면서 느낀점 이번 양성평등교육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흥미와 요구를 반영한 수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기존의 성교육과 양성평등교육은 주로 성폭력 예방이나 성희롱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학생들에게 다소 딱딱하고 제한적으로 느껴졌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교육에서는 학생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수업을 설계하고 조별활동, 탐구활동, 그리고 만들기와 같은 체험 중심의 접근 방식을 도입한 덕분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조별 활동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협력하며 남녀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차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아기 모형을 제작하는 활동은 학생들이 부모 역할의 책임감과 협력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교과서적인 지식을 배우는 것을 넘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태도와 가치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였다. 또한, 임신과 출산 경험이 있는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이 현실적인 관점을 배우고, 부모로서의 준비와 역할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은 학생들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도 효과적이었다. 수업을 운영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양성평등교육이 단순히 남녀의 차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평등한 가정과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태도를 배우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이러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흥미와 요구를 반영한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얻은 경험과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양성평등교육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 더 나은 교육 방안을 모색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