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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와 같이 2022 부산시교육청 초등 성교육 동영상 추천 목록을 탑재합니다.
첨부와 같이 2022 부산시교육청 중등 성교육 동영상 추천 목록을 탑재합니다.
2022년 초등학교 성교육 워크북 교수학습자료를 올려드립니다.
2022 초등학교 성교육 워크북 PDF화일을 첨부와 같이 올립니다.
스웨덴에 대한 우리들의 인상은 ‘양성 평등한 사회를 위한 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는 복지국가’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적어도 우리가 기억하는 스웨덴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복지체계가 잘 이루어져 있으며 무엇보다 양성평등을 위한 기반 체제가 잘 구축되어 있는 나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스웨덴에도 위기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1930년대 초, 스웨덴은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었습니다. 대서양으로 대형 화물선이 들어오고 새로운 유통망이 만들어지면서, 미국의 값싼 농산물이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스웨덴 농민들은 갑작스럽게 노동 경쟁력을 잃게 되자, 살던 곳을 떠나 미국 등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이동합니다. 1929년 미국의 대공항이 시작되자 상황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인력 유출에 따른 인구 감소, 경제불황으로 인한 출산율 저하가 악순환을 거듭하며 이어지자 혼자 사는 여성,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향한 스웨덴 내부의 비난 여론이 거세어집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가정으로 인해 스웨덴의 인구 감소와 생산력 저하가 심화되고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런 추측이 맞을까요? 갑자기 떨어진 스웨덴의 출산율은 개인의 선택으로 인한 것일까요? 아이를 낳지 않은 가정으로 인해 벌어진 문제일까요? 이런 질문으로 시작된 연구의 결과를 담은 책이 바로 알바 뮈르달과 군나르 뮈르달 부부의 ‘인구 문제의 위기’입니다. 1934년 발간된 ‘인구 문제의 위기’를 통해 뮈르달 부부는 인구 문제의 해법으로 사회적 차원의 접근법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그 정책 방향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더 많은 여성들이 아이를 낳도록 하기 위해서는 결혼을 적극 지원하고 여성들이 육아에 전담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방향으로 가야할 듯한데 뮈르달 부부의 해답은 달랐습니다. 출산율을 높이려면, 오히려 여성의 취업 기회를 보장하고 국가가 아이들을 돌보는 정책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그에 더해 출산과 육아 비용, 내 집 마련 비용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을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이들의 가장 핵심적인 정책 중 하나가 ‘육아휴직제도’였습니다. 여성들이 취업 시장에서 외면받는 이유가 주로 육아 휴직 등 자녀 양육의 어려움과 관련되어 있음에 착안하여 지금까지의 육아휴직과는 다른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여성과 남성이 의무적으로 반반씩 사용하는 육아휴직제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여성들이 육아휴직으로 인해 고용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진단에 따라 남성들도 똑같이 육아휴직을 내도록 한 새로운 정책 덕분에 여성과 남성 사이의 고용시장에서의 경쟁력 차이가 사라지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뮈르달의 육아휴직 정책의 효과는 고용 평등만이 아닙니다. 고용 평등은 경제적, 사회문화적 양성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웨덴식의 성공적인 양성평등 정책은 뮈르달 부부의 업적 덕분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급격히 악화되던 출산율 저하의 속도를 늦춘 스웨덴은 1990년대말 들어 출산율이 1.5명까지 내려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출산율 1.88명을 오가고 있습니다. 한 사회의 양성평등 지수가 인구의 증가나 감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되고 있기도 합니다.
올해 걸파워 프로젝트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6학년 여학생 6명과 모여 여성의 몸과 마음, 관계, 사회에 대해 2시간 동안 이야기하며 임파워링하는 시간이다. 오늘은 지난 시간 했던 신체이미지 설문 결과를 분석하고, 자신의 몸에 대한 느낌, 경험을 나누었다. 자신의 몸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갖는지, 신경 쓰이는 부분은 어딘지, 멋진 부분은 어딘지 찾아보고 그림으로 표현했다.“피구하며 공을 받아야 하는데 그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파요.”“달리기할 때 흔들려서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워요.”“교실에서 남학생과 몸싸움 하다 살짝 스치기만 해도 가슴이 너무 아파요.”“가슴에서 무엇인가 펑펑 터지는 느낌이 들어서 가만 있어도 아파요.”“가슴이 안 흔들리고 공 받을 때 안 아프려면 브래지어보다 압박붕대로 싸매야 해요’”“제 꺼는 절벽이거든요.”“가슴도 성형수술하면 되지 않아요?”학생들은 아직 다 자라지도 않은 가슴을 절벽이라고 표현했고, 좋아하지도 않는 부분이라고 했다. 절벽이라고 말한 그 작은 가슴이, 일상에서는 건드리면 너무 아프고, 운동할 때는 흔들려서 불편하고 거추장스럽다고 했다. 결국 신체활동을 할 때는 남성적 몸을 기준으로 자신과 비교하고, 평소에는 미디어의 풍만한 성인 여성의 몸을 기준으로 자신과 비교하는 모순적 상황을 경험하고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자신의 몸에 대하여 남성의 시선, 사회의 시선으로 평가함으로써 자신의 몸을 타자화하도록 길러지는 존재다. 이것이 나이를 막론하고 여성이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자존감을 형성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래서 거의 모든 여성은 자신의 몸을 부끄러워하거나 부정하고 성형과 화장과 다이어트 등 자본이 투입된 노력으로 신체를 교정하도록 하는 압력을 느낀다.미처 살피지 못했고 인식하지 못했던 어린 가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많아졌다. 학생의 경험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교재와 지식에 의존한 성교육은 그들의 진짜 아픔을 덜어주지 못한 것 같다. 여학생을 대상화하지 않고 여학생의 목소리가 더 실린 성교육을 하려면 이들의 목소리를 꼭 반영해야 한다. 이들 세대의 경험과 내 세대 경험의 간극을 메우며 교육을 구성하는 것은 교과서 지식보다 더 중요할지 모른다.텍스트와 영상에 갇힌 교육방법을 학생의 살아있는 구술을 통해 다시 재구성하는 것은 어떤 교재연구보다 중요할 것이다. 시대에 따라 변하는 학생들의 문화와 생각을 담는 수업이 되도록 끊임없이 만나고 들어볼 필요가 있다. 교사와 교수의 지식을 듣는 것보다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귀와 열린 마음이 더 간절하다. 매주 서로 만나서 임파워링하고 존중하는 대화를 연습하기만 해도 교육의 효과는 충분한 것같다. 학생들을 통해 배우고 기록하며 그들과 나의 인식이 연결되며 확장되고 서로 성장하는 것만 해도 이 수업의 의미는 충분하다. 앞으로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가 더 펼쳐질지 기대된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실린 성교육을 위하여 - 동백초등학교 교사 장병순
작가를 기준으로 한다면, 역사상 가장 많이 영화화된 소설을 여러 작품 남긴 작가는 단연코 스티븐 킹(Stephen King)입니다. 영화화된 작품수로 기네스에 등재되었을 정도라고 하니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죠. 70편이 넘는 작품이 영화화 되었는데 그중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걸작들이 많습니다. 미저리(1990), 쇼생크 탈출(1994), 그린 마일(1999), 미스트(2007), 그것(It, 2017) 등등 기억나는 것만 나열해도 대단한 리스트입니다. 기괴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장르 문학으로 셀 수 없는 베스트셀러를 남겼지만, 인문적 지성과 통찰이 빛나는 순수문학 작품들도 많이 남겼습니다. 물론 작가 스티븐 킹을 과거형으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대단한 활력으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현역입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정치적인 이슈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죠. 작품 기준으로 본다면 역사상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품은 어떤 소설들일까요. 역대 10위안에 들어간 작품들을 보니,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62회 이상),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50회 이상),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49회 이상),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44회 이상), 메리 셜리의 「프랑켄슈타인」(37회 이상), 셰익스피어의 「햄릿(31회 이상)」,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28회), 알렉산드르 뒤마의 「삼총사」(29회), 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회 이상),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10회 이상)가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프랑켄슈타인」, 「오만과 편견」,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처럼 여성 대가들의 작품도 눈에 뜨입니다. 설명이 불필요한 최고의 작품들입니다. 여러번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역시 검증된 스토리의 힘,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클래식의 힘을 말해주는 것이겠지요. 10위권 순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세계적으로 7번이나 영화로 만들어지고 TV 시리즈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역시 7번이나 만들어진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작은 아씨들」입니다. 「작은 아씨들」 하면 흔히 마치 가문 네 자매의 온기 넘치는 성장 스토리,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 낭만적인 첫사랑 이야기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사랑스러운 추억담의 내면에는 무거운 현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지요.작은 아씨들의 가장 인상적인 영화 버전은 2019년 만들어진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작은 아씨들은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엘리자 스캔런, 로라던, 티모시 살라메 같은 2020년대를 이끌어가는 젊은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새로운 시대의 분위기로 변화된 감각, 텍스트를 시대의 눈으로 다시 해석한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러한 변화 덕분에 스토리는 더욱 살아 숨 쉬는 활기를 보여줍니다. 1869년의 작품이라고 믿어지기 어려울 만큼 생생한 스토리가 되었습니다. 감독 그레타 거윅은 조의 캐릭터를 통해 여전히 변화되지 못한 여성 창작자들의 환경, 그 어려움을 고스란히 그려냅니다. 감독 자신도 배우로서, 감독으로서 일하며 느꼈던 어려움들이 1800년대 후반을 살아간 여성들이 느낀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인터뷰를 통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분명 시대도, 캐릭터의 컬러도 달라졌지만 그 뿌리에 담긴 정서, 그 뿌리에 담긴 어려움의 크기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고백인 셈입니다. 과연 다시 100년이 지난 뒤에도 이 이야기는 살아남을까요? 살아남는다면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요?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사실을 빌리자면, 아마도 작은 아씨들을 100년이 지난 그날에도 살아 남아 우리들에게 전하는 것이 반드시 있겠지요. 그리고 그날에는 누구도, 창작을 사랑하고 창작의 힘을 믿는 사람이 스스로를 증명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기를 기원합니다.부산시교육청 성인식개선 전문관 강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