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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자아상이 시작되는 곳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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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이 기억하시리라 생각됩니다만, 2017년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부스를 강타한 놀라운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과학자 호프 자런이 쓴 책 『랩 걸(Lab Girl)』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영어 제목이 던져주는 의미만으로도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느끼게 됩니다. 과학의 산실인 랩(Lab)과 걸(Girl)이 만났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가장 객관적이고, 정밀한 검증으로만 움직일 것 같은 과학의 세계가 적어도 성별의 구분 앞에서만큼은 객관적이지도, 정밀하지도 않음이 종종 목격되고는 합니다. 통계 자료들을 살펴보면, 실험실의 성별 비율은 여전히 기울어진 채로 남아있습니다. 사회구조나 사회문화적 고정관념과 관련성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랩 걸』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작가 자신은 완벽한 한 사람의 자아상을 그리고 있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주변과 부딪히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싸움을 벌입니다. 그 수많은 일상의 싸움들이 때로는 직설적으로, 때로는 나무의 생장과 비유되며 그려집니다. 과학자 역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으로서 다양한 사회적 고정관념과 만나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야만 하는 것을 절실하게 그려냅니다.

저자 호프 자런은 결혼과 출산의 과정에서 여성에게 기대되는 역할에 대해 숙고하여 자신의 경력과 가족의 삶을 모두 지키기 위한 선택을 실천에 옮기기도 합니다. 아마도 랩걸을 통해 만나는 저자의 강렬한 삶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해낼 수 있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지 모릅니다.

강력한 자아, 긍정적인 자아상 -
삶을 이끌어나갈 이 중대한 자산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 매일의 작은 일상적인 승리들이 쌓여 강인한 자아를 만들어 나가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이번 웹진에서는 사춘기에 막 들어서는 친구들이 스스로 ‘긍정적인 자아상’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한 멋진 행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월경 축제’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번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선생님의 따끈따끈한 글을 이 자리를 빌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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