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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도 성인지 크리에이터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교사 인터뷰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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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부산국제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기술가정교사 이여진입니다.

 

 

Q2. 나도 성인지 크리에이터!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그동안 저는 10여 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거 같아요. 그러다 문득 제 교직 생활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풋풋했던 10년 전의 저, 그리고 현재의 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저도 어느덧 변하고 있더라고요. 거울에 비추어진 모습을 보던 중, 교단 일기를 작성해보라고 조언해주셨던 은사님의 말씀이 떠올라 수업 사례를 바탕으로 글을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Q3. 양성평등과 관심을 두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요?

라떼이야기를 즐겨하면 나이가 들어가는 거라고 하던데요^^ 그래도 전 그땐 그랬지처럼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고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보는 라떼 이야기가 좋더라고요. 라떼만 해도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남학교, 여학교로 구분되었고 대중매체를 통해 남성은 이래야 하고, 여성은 이래야 한다는 성별에 따라 요구되는 사회상이 있었어요. 요즘은 남녀공학이 대부분이고 제가 자라던 때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수업 중, 학생들의 열린 인식 변화에 오히려 제가 깨우치고 감동을 받고 있어요.

 

 

Q4. 10년 전의 너, 현재의 나, 10년 뒤의 우리로 경험과 생각을 진솔하고 담담히 담아내 감동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글감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수업 시간을 배경으로 10년 전의 학생들과 현재 학생들의 성인지를 비교하며 작성해보았습니다. 성인지 고정관념을 가졌던 10년 전의 저를 되돌아보고, 양성평등을 바탕으로 성인지 감수성을 가꾸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저를 바라보며, 앞으로 10년 뒤의 변화에 대해 생각하면서 성인지 감수성을 발휘하는 시대를 향해 우리 모두 다 함께 한 걸음씩 걸어가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Q5. 오늘, 학교에서의 양성평등문화와 학생들에 대한 교육과정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 주신다면?

학교 교육과정을 반영한 교육활동 시수를 보면 양성평등 교육이 학생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실시를 하도록 되어있는데 보통 창의적 체험활동 특강으로 이루어지거든요. 오랜 시간 저도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머물러 있었던 것처럼 인식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니깐요. 교육활동의 시수 확대뿐만 아니라 교과 간 융합을 통해서도 양성평등에 대한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양성평등 문화가 어느 순간 정착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Q6. 양성평등과 관련된 수업을 진행하면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어떤 것들일까요?

자칫 잘못하면 특정 성별의 우월주의로 치우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기에 무엇보다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어느 한쪽 성별에서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용어를 사용하는 데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거 같습니다.

 


Q7. 양성평등교육과 관련해 현장에서 느끼는 학생들의 요구 사항은?

학생들은 이미 성별에 따라 약자가 되거나 차별의 대상이 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성별의 차이를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수용하며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인 변화에 발을 맞춰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양성평등교육과 관련하여 실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와 요즘 트렌드를 연관 지어 다루어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학생 때 했던 생각보다 현재 우리 학생들은 훨씬 생각이 깊고 어른스럽답니다.

 



Q8. 양성평등교육이 교육 현장에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저희 어릴 때, 대중매체나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이 답습되어 시간이 지났음에도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고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고 있더라고요. 지난 10여 년을 걸어오며, 굳게 닫혀있던 인식이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학생들에게 가르쳤던 것보다 오히려 학생들로부터 깨우치고 배운 게 더 많아서인 거 같아요. 교육 현장에서 양성평등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이 20, 30대가 되었을 때 양성평등 사회의 주축이 되어있지 않을까요?

 

 

Q9. 교사로서 보람을 느끼신 사례?

선생님 수업이 재밌어서 기술가정 시간이 기다려져요라는 말을 들으면, 고맙고 더욱 다양한 수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제게 원동력이 되어준답니다. 졸업한 제자들이 시간이 지났음에도 잊지 않고 안부 연락을 해주거나,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도 알아봐 주고 반갑게 인사 건네주는 제자들이 있어 보람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Q10. 앞으로 계획은?

자라나는 나무가 물과 양분을 빠르게 흡수하듯이 학생들은 교사의 인식과 수업 중 사용하는 용어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성인지 감수성과 학생들을 이어주는 중간자 역할로서

성별에 대한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수업 시간에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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